만성염증 자가진단 4대 지표, hsCRP·당화혈색소·허리둘레·혈압
만성염증은 몸 안에서 약한 염증이 몇 달, 몇 년씩 꺼지지 않고 이어지는 상태다. 이 글은 이승훈 교수가 제시한 만성염증 자가진단 4대 지표(hsCRP, 당화혈색소, 허리둘레, 혈압)의 기준과 확인 순서, 만성염증을 키우는 원인과 운동·수면 관리법을 정리한다.

방송 "책과 사람"에서 진행자 김재원이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착한 염증, 나쁜 염증』 저자)와 만성염증 자가진단을 주제로 대담했다. 자막상 소속·직함 표기가 두 번 다르게 나와, 정확한 표기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약 20만 명의 환자를 진료했고, MRI(자기장으로 몸속을 찍는 검사)를 보고 10초 안에 진단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에게 위로보다 "의학적 팩트"를 전하고 싶어서 책을 썼다고 말한다.
염증은 원래 몸을 지키려는 반응이다
이 교수는 염증의 의도가 항상 몸을 보호하려는 것이라 "착하다"고 말한다. 다만 결과는 나쁠 수 있다. 그것도 염증 자체 탓이 아니라 "염증을 잘 이해하지 못한 우리" 탓이라는 쪽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뇌졸중(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의 2차 손상(세포가 죽은 뒤 이어지는 추가 손상)의 핵심 요인이 염증으로 밝혀지면서, 염증을 나쁘게 보는 시각이 커지기 시작했다.
만성염증을 키우는 세 가지 원인
비만, 지방세포가 커지면서 시작된다
비만이 현대 만성염증의 첫 번째 원인이라고 이 교수는 말한다. 살이 찌면 지방세포 수는 그대로지만 부피가 최대 약 1,000배까지 커질 수 있다. 50kg인 사람과 400kg인 사람의 지방세포 수가 이론상 같다는 게 그 예시다. 비대해진 지방세포는 염증을 악화시키는 호르몬을 다수 분비한다. 특히 인슐린(혈액 속 당을 세포 안으로 들여보내는 호르몬)의 신호전달을 방해해 당뇨로 이어진다.
스트레스, 문제는 만성·반복이다
신체적 스트레스는 물리적으로 혈압을 올려 고혈압을 직접 유발할 수 있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일시적이면 정상 반응이다. 하지만 오래 반복되면 코르티솔(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대표 호르몬)류 호르몬이 계속 분비돼 면역이 오히려 과잉 반응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갑자기 사라지는 순간 억눌렸던 염증이 크게 터질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다만 "동맥경화는 심리적 스트레스만으로 생기기 어렵다"는 선도 함께 긋는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것이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혈액 속 콜레스테롤 같은 기름 성분이 많은 상태) 같은 물리적 과정이 오래 지속돼야 혈관이 변한다.
음식, 정제된 음식의 중독성
정제된 쌀, 부드러운 빵, 설탕물처럼 소화할 일이 적은 음식은 몸이 "할 일이 없다"고 느껴 자꾸 찾게 된다. 이게 과다 섭취와 중독으로 이어진다. 통곡물 같은 거친 음식의 식감을 즐기는 방법을 찾으라고 이 교수는 권한다.
만성염증 자가진단 4대 지표, 이렇게 확인한다
이 교수가 제시하는 지표는 hsCRP, 당화혈색소, 허리둘레, 혈압이다. hsCRP(고감도 C반응단백)는 몸속에 염증이 있으면 올라가는 혈액 수치를 아주 작은 변화까지 재는 검사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몇 달 동안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혈액 수치다. 두 가지 모두 병원 혈액검사로 확인하고, 허리둘레와 혈압은 집에서도 잴 수 있다.
- 동네 병원(내과 등)에서 혈액검사를 받으면서 hsCRP를 별도로 요청한다. 일반 건강검진에는 기본 포함되지 않는 항목이라, "의사들도 잘 몰라요"라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다.
- hsCRP 결과를 확인한다. 한국 기준 0.2 이하가 정상이고, 넘으면 만성염증 의심이다. 미국 등 해외는 단위 기준이 10배 다르니 한국 기준으로 봐야 한다.
- 같은 혈액검사에서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본다. 6.0% 이상은 당뇨 전단계, 6.5% 이상은 당뇨다.
- 줄자로 허리둘레를 잰다. 남자 95cm, 여자 85cm를 넘으면 내장지방(배 속 장기 사이에 끼는 지방) 과다다.
- 혈압을 잰다. 130/85를 넘는지 본다.
- 네 지표를 하나도 안 넘었으면 0단계, 하나라도 넘었으면 1단계다. 경동맥 초음파(목 양옆의 굵은 혈관을 초음파로 보는 검사)나 내시경 검사(카메라가 달린 관을 넣어 위나 대장 안을 보는 검사)에서 동맥경화 소견이나 용종(장 안쪽 벽에 튀어나온 작은 혹) 같은 병변이 나왔다면, 앞선 지표와 무관하게 2단계로 본다.
- 1년에 한 번 이 검사를 반복한다. 정기 재검사만으로도 2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만성염증 관리하는 운동량과 깊은 수면
운동은 혈관과 근육에 "죽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줘서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다. 그래서 이 교수는 운동을 무조건 권한다. 다만 개인마다 운동 강도의 한계선은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경고가 함께 붙는다. 보편적으로는 하루 최소 7,000보 이상 유산소 운동(걷기처럼 숨이 차오르며 오래 하는 운동), 무산소 운동(근력운동처럼 짧고 강하게 힘을 쓰는 운동)은 소화 가능한 사람만 주 2회 정도 추가하는 쪽이다.
수면 중에는 뇌에서 "글림프 시스템"(잠잘 때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청소 체계)이 작동해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청소한다. 이 청소는 깊은 수면(3~4단계)에서만 일어난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깊은 수면을 위해 잠들기 전 2시간은 스마트폰과 술을 피해야 한다. 술은 잠들게는 하지만 이후 얕은 수면으로 바뀌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멜라토닌은 수면제가 아니라 "잘 시간"을 알리는 생체 신호다. 매일 같은 시간에 최소 한 달은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나타난다.
만성염증 줄이려면 체중 감량이 먼저다
이 교수는 체중을 소량(예: 3kg)만 줄여도 만성염증 지표가 크게 좋아진다고 말한다. 175cm, 85kg인 사람이 3kg을 감량했더니 만성염증 지표가 크게 개선된 사례가 근거다. 진행자는 이를 "살을 빼는 게 최고의 영양제일 수 있다"고 요약했다. 방송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 상담으로 확인하는 게 맞다.
자주 묻는 질문
만성염증 자가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이 교수가 제시한 방법은 hsCRP, 당화혈색소, 허리둘레, 혈압 네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앞의 두 가지는 병원 혈액검사로, 뒤의 두 가지는 줄자와 혈압계로 잰다. 기준을 넘는 항목이 있다면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결과를 가지고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hsCRP 검사는 건강검진에서 해주나요?
일반 건강검진에는 기본으로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을 때 hsCRP를 따로 요청하면 된다. 수치 해석은 검사 기관의 단위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의사의 설명을 듣는 게 정확하다.
만성염증을 줄이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이 교수는 체중 감량을 가장 먼저 꼽았다. 3kg만 줄여도 지표가 좋아진 사례를 들었고, 꾸준한 걷기와 깊은 수면도 함께 권했다. 지병이 있거나 수치가 계속 높게 나온다면 운동 강도와 관리 방법을 담당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멜라토닌을 먹으면 잠이 잘 오나요?
이 교수는 멜라토닌을 수면제가 아니라 잘 시간을 알리는 신호로 설명했다. 바로 잠이 오는 약으로 기대하기보다는 생활 리듬을 맞추는 쪽에 가깝다는 뜻이다. 복용 여부와 방법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뒤 정하고, 불면이 계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글은 자막 기반(빠른 모드)으로 정리했다. 화면 캡처 없이 음성 자막만 확인한 내용이다.
출처: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