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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도비만 감량 방법 비교, 위소매절제술·비만치료제로 40kg 뺀 의사

118kg에서 78kg까지, 최고 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 지수로, 높을수록 비만) 37이던 사람이 시도한 고도비만 감량 방법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저서 《비만록: 나는 마운자로를 맞는 의사다》를 쓴 장형우 교수(자막상 소속은 분당서울대병원 흉부과이며, 정확한 진료과 표기는 확인이 더 필요합니다)가 진행자 김경빈과 나눈 이야기입니다. 덴마크 다이어트와 저탄고지, 위소매절제술, 비만치료제(마운자로는 주사로 맞는 비만치료제의 제품명입니다)를 차례로 거친 경험과 그가 매긴 방법별 순위, 처방 기준에 대한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고도비만 감량 방법 비교, 위소매절제술·비만치료제로 40kg 뺀 의사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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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실린 조각상 이야기부터 나옵니다. 몸이 비대하던 시절에 자주 하던 상상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가위 같은 것으로 살을 잘라내는 상상입니다. 이 안에 중요한 기관도 들어 있지 않은데 살살 썰어내서 그냥 버리면 안 될까, 그래도 다시 살이 찔까. 비슷한 컨셉의 조각상이 있어서 그렇게 그려 달라고 출판사에 부탁했습니다.

체중 곡선은 이렇습니다. 최고점 118kg, 공개적으로 감량 이야기를 시작할 무렵 80~81kg, 지금 78kg 정도입니다.

40kg 감량까지 거친 고도비만 감량 방법 5가지

  • 덴마크 다이어트: 16kg 감량, 이후 일반식 복귀 과정에서 급속 요요(뺐던 체중이 다시 느는 것)
  • 저탄고지(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많이 먹는 식단): 116→107kg(9kg) 감량 후 정체
  • 위소매절제술(2020년 9월): 위의 바깥쪽을 길게 잘라내 위를 소매처럼 가늘게 만드는 비만 수술. 6개월 만에 115~116→89~90kg(26kg) 감량, 이후 4년간 감량분의 절반가량 재증가해 102kg까지 요요
  • 생활습관 관리: 102→97kg(5kg) 감량 후 정체, 이 시점부터 비만치료제 시작
  • 비만치료제: 97kg 이후 약 19kg 추가 감량, 전체 합산 약 40kg

이름 붙은 다이어트만 놓고 봐도 덴마크 다이어트, 저탄고지, 황제 다이어트(고기 위주로 먹고 탄수화물을 거의 끊는 식단), 간헐적 단식(먹는 시간을 정해 두고 나머지 시간은 굶는 방법)을 거쳤습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효과가 별로 없거나, 효과가 센 건 너무 힘들어서 유지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인내심의 범위를 벗어납니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중단하면 바로 다시 체중이 늘기 때문에, 거의 평생 꾸준히 할 수 있을 만큼 인내심이 덜 드는 방법이라야 유지가 됩니다.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방법은 몇 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고, 심한 경우 몇 주도 못 갑니다.

덴마크 다이어트, 16kg을 뺐다가 원점으로

가장 황당했던 순간으로 두 가지를 꼽습니다. 첫 번째가 덴마크 다이어트입니다.

원래 덴마크 국립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하는 환자가 너무 뚱뚱할 때, 수술에 적합한 상태로 만들려고 짧은 기간에 체중을 빼는 방법이었습니다. 극도로 열량이 적고 저염이며, 탄수화물은 거의 없고 단백질이 있고 지방도 조금뿐입니다. 지방분해에 도움이 된다는 자몽 같은 것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먹기가 몹시 힘든 식단을 2주 정도 참고 먹습니다.

그렇게 16kg을 뺐는데, 일반식을 아주 조심조심 재개했는데도 너무 빠른 속도로 다시 쪘습니다. "배신감이라기보다는 그냥 황당함"이었습니다. 밥을 두 숟가락밖에 안 먹는데도 체중계 숫자가 소수점 단위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최근 어느 연예인이 44kg 뺀 상태를 10년 이상 유지하다가 6주 만에 돌아왔다고 이야기한 사례도 언급합니다. 본인은 6주보다는 더 걸렸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저탄고지입니다. 116kg에서 시작해 107kg까지 내려간 뒤 그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비만을 벗어나려면 대략 80kg까지, 즉 36kg을 빼야 하는데 9kg에서 끝난 것입니다. 뭘 덜 철저하게 했나 싶어 스스로를 돌아봐도 더 교정할 게 없었습니다.

위를 3분의 1 넘게 잘라내고도 90kg

2020년 9월에 위소매절제술을 받았습니다. 계속 빼봤자 다시 돌아오니 의미가 없다는 판단 끝에, 몸무게를 도저히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없게 만들겠다며 택한 방법이었습니다.

115~116kg일 때 수술을 받아 6개월 만에 26kg이 빠졌고, 최저 89~90kg에 도달했습니다. 당화혈색소(최근 몇 달 동안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수치)도 떨어지고 지방간(간에 지방이 과하게 쌓인 상태)도 많이 빠졌습니다. 그런데 그가 이 대목에서 오히려 이상하다고 느낀 이유가 있습니다. 멀쩡한 위를 3분의 1 넘게 잘라냈는데 최저점이 90kg이었기 때문입니다. 안 뚱뚱한 사람이 멀쩡한 위를 그만큼 잘라내면 영양실조로 위험할 수도 있는데, 자신은 멀쩡했고 90kg이 유지됐습니다. "내 몸이 진짜 이상하네, 뭔가 아주 단단히 잘못됐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순간입니다.

4년이 지나면서 빠진 체중의 절반 정도가 되돌아왔습니다. 먹는 양 자체는 수술 전의 60~70% 수준인데, 끊임없이 먹고 고칼로리를 좋아하게 되고, 무엇이 잘 소화되는지 알게 되면서 몸이 적응해 버렸습니다. 수술 전에는 스파게티를 잘 먹었지만 수술 후에는 부대껴서 못 먹고 리조또만 먹게 됐습니다. 소화가 잘 되는 국밥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원래 국밥에 특별한 선호가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102kg까지 다시 쪘고 몸도 다시 나빠졌습니다.

재수술은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한번 수술하고 나면 유착(수술 부위의 조직이나 장기가 서로 달라붙는 것)이 생겨 두 번째 수술은 훨씬 번거롭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3분의 1을 이미 잘랐는데 더 잘라낼 것도 없습니다. 그때 그가 받아들인 결론이 "평생 형벌을 받고 살 팔자"였습니다. 뚱뚱한 게 형벌이 아니라, 뚱뚱함에서 벗어나려고 계속 참아야 하는 것이 형벌이라는 뜻입니다.

한 달에 5kg, 거기서 딱 멈췄다

102kg에서 97kg까지 5kg은 한 달 만에 뺐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샐러드를 억지로 먹고, 콜라와 탄산음료를 끊고, 주스를 끊고, 아이스크림도 끊었습니다. 액상당(음료에 녹아 있는 당)을 다 끊은 것입니다. 그런데 5kg 뺀 게 그걸로 끝이었고 더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유지할 수 있겠다 싶은 선에서 최대한 노력했는데도 안 됐습니다. 그 시점에 약이 나왔습니다.

약으로 뺀 것은 40kg이 아니라 97kg부터의 19kg 정도입니다. 그의 설명에서 중요한 건 숫자보다 감각입니다. 인내심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형벌 없이 그냥 저절로 빠지는" 느낌이고, 호르몬 스위치를 하나 조작하니 몸에서 지방을 축적하려는 의지 자체가 사라졌다고 표현합니다. 밤에 뭘 먹어도 다음 날 살찔 걱정을 별로 하지 않게 됐고, 콜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는데 체중은 서서히 빠졌습니다.

40년 넘게 무너지지 않던 체중이 그렇게 무너지는 걸 보고 받은 충격이 책을 쓴 계기였습니다. 지금 그 책을 다시 보면 "내가 그렇게까지 절박했나" 싶다고 합니다.

살이 안 빠지는 건 의지 문제가 아니다

주변에서는 의지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전공의(전문의가 되려고 병원에서 수련 중인 의사) 시절 스승 한 분은 흉부외과(심장과 폐 등 가슴 속 장기를 수술하는 과) 의사가 그렇게 뚱뚱해서 어떡하냐, 딱 봤을 때 샤프하고 멋있어야지 하고 핀잔을 줬습니다.

그의 반론은 이렇습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문제입니다. 빼고 싶으면 빠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틀렸습니다. 잠깐은 뺄 수 있지만, 어차피 다시 찔 텐데, 오히려 뺐다가 다시 찌면 원점보다 더 올라갈 수도 있는데 왜 하느냐는 계산이 서면서 포기하게 됩니다. 몇 번의 실패를 겪은 뒤에 생기는 학습 효과입니다.

의지라는 말 자체를 그는 다르게 봅니다.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인내심이고, 그것도 "차력사 수준"의 인내심입니다. 전깃불 위를 걸어가거나 전깃줄을 양손으로 잡고 선풍기를 돌리는 수준의 요구라는 것입니다.

고도비만 시절의 식습관

먹는 걸 참기가 어려웠습니다. 날씬한 사람이 잘 먹지 않는 것을 먹습니다. 연구실에 초코파이, 딸기샌드, 후레쉬베리(자막 표기, 정확한 제품명은 확인되지 않음) 같은 것을 두고 상습적으로 까 먹었고, 맛있게 먹으려고 주스도 곁들였습니다. 점심에는 제일 기름지고 맛있는 걸 찾아다녔습니다.

직원 식당은 잘 가지 않았습니다. 저염에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집밥 같은 식단이라 만족감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직원 식당에는 저녁에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고, 그러면 뒤도 안 돌아보고 라면을 끓였습니다. 최애 라면은 너구리입니다.

콜라에 대해서는 "궁극의 음료"라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완벽한 만족감을 주는 음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이다는 그래도 괜찮지만 해외에서 마시는 스프라이트는 맛이 이상하다고 평가합니다. 콜라는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습니다. 특히 고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콜라가 있어야 합니다. 고기의 느끼함을 딱 해소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참기 힘들었던 음식으로는 양념치킨, 충무김밥, 보쌈을 꼽습니다. 돌아가면서 시켜 먹던 목록입니다.

둘둘치킨과 명동 충무김밥

전공의 시절 인턴들 사이에 그를 위한 맞춤형 인수인계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인턴이 카드를 받아 팀원들 저녁을 주문하고 수술장 식당으로 배달시켜 세팅해 두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그가 9시, 10시에 수술을 마치고 나왔을 때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은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인턴에게 화를 낼 수는 없으니 전화를 걸어 "지금 보니까 고기가 없는데 둘둘치킨 한 마리를 빨리 수술장 식당으로 배달시키고 도착하면 연락하세요"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인턴들에게는 지금도 존댓말을 씁니다. 속으로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참았습니다.

그래서 인턴들 사이에는 그가 흡족해하는 식당 리스트가 돌았습니다. 고깃집 리스트입니다. 순두부찌개는 시키면 안 되고(그 시절엔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를 정말 싫어했습니다), 생선구이도 안 됩니다. 발라 먹는 데 드는 수고에 비해 만족감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삼겹살 넣은 김치찌개는 합격입니다.

등푸른 생선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에 대한 반응도 일관됩니다. "몸에 좋으니까 먹는다"는 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맛있으면 먹고 먹고 싶은 걸 먹습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몸에 좋으니 먹으라며 젓가락으로 집어주면 도로 끄집어냈습니다.

충무김밥 일화는 더 극단적입니다. 그에게 유효한 충무김밥은 명동의 한 가게뿐입니다. 처음 그것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석박지와 오징어무침의 간 배합이 다른 데는 최적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강남에 살면서 명동까지 갈 수 없으니 가게에 전화해 배달을 협상했습니다. 퀵서비스로만 받을 수 있었고, 퀵 비용이 1만 몇천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10인분을 시켰습니다. 도착하자마자 3인분을 까서 혼자 다 먹고, 배가 어느 정도 차서 마음이 안정되면 나머지를 냉장고에 넣어 두고 꺼내 먹었습니다. 단지 그걸 먹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강남에서 차를 몰고 명동까지 가서 주차비까지 물고 사 온 적도 두 번쯤 있습니다.

지금은 강남에도 생겨서 쿠팡이츠로 시켜 먹습니다. 다만 약을 맞은 뒤로는 양념이 센데도 예전만큼 맛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양념이 바뀐 건지 내가 바뀐 건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변한 게 맞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양념치킨이 이제는 과하게 느껴져서, 예전엔 느끼해서 안 먹던 프라이드 치킨만 먹고 있습니다.

고도비만 감량 방법 순위, 수술·치료제·식이요법·운동

1위는 수술, 2위는 비만치료제입니다. 치료제를 특히 많이 추천하는 이유는 보통 사람이 수술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고, 치료제는 "굉장히 평화롭게 살이 빠지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약이나 고지혈증 약처럼 계속 맞으면서 비만 탈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관점입니다.

식이요법은 살은 빠지지만 유지를 잘 못해 고도비만 탈출까지 가지 못하고, 운동은 건강해지고 심폐지구력은 좋아지지만 살은 안 빠집니다. 먹고 나서 운동하면서 아까 먹은 게 빠지고 있구나 생각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지방분해 보조제와 제로슈가, 효과가 있을까

지방분해 보조제, 지방컷 알약, 효소 가루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입니다. 안 먹어서 빠지는 건 있어도 뭘 먹어서 빠진다는 건 허황된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두세 번 속으면 학습 효과가 생겨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누군가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보면 나도 혹시 하는 기대가 생겨서 다음 타자에게 또 속습니다.

여기서 그가 강조하는 기준이 다수 대상 임상시험(사람을 대상으로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다수의 환자에게 같은 방법으로 살이 빠져야 유효한 방법이고, 일화 하나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유튜브 댓글에 "나는 성공했다"는 말이 달리면 축하한다, 계속 잘 유지해 보시라고 답할 뿐입니다. 당신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환자는 실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잣대를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합니다. 내가 이렇게 됐으니까 얘기한다는 식이면 앞서 말한 그 사람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고도비만에 대해 임상시험으로 확인된 방법은 앞서 말한 세 가지뿐입니다.

제로슈가와 저당 제품은 효과 때문이 아니라 "맛이 없어서 안 먹는다"는 개인 취향으로 기피합니다. 병원에서 찍은 유튜브에서 제로 콜라인지 아닌지 모르는 콜라를 컵에 담아 맞혀 보라는 실험을 했고, 틀려도 그대로 내보내기로 약속하고 진행했습니다. 냄새를 맡고 한 모금 넘기자마자 진짜 콜라라는 걸 알았고, 맛있어서 계속 마시다가 옆에서 진행하던 (본인을 수술해 준) 외과 의사에게 맛만 보라는 제지를 받았습니다. 과자를 집었다가 제로슈가라고 적혀 있으면 바로 내려놓습니다. 차라리 굶고, 무인도에 가도 안 먹을 것 같다고 합니다.

비만치료제, 아무나 맞아도 될까

그가 말하는 처방 기준은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고지혈증(혈액 속 콜레스테롤 같은 기름 성분이 많은 상태)·수면무호흡(잘 때 숨이 자꾸 멎는 증상) 등 합병증(비만 때문에 함께 생긴 병)이 있는 경우입니다. BMI 35가 넘는 고도비만은 수술로 크게 한 번 낮추고 치료제를 얹는 2단 로켓식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보다 낮으면 약만으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 의견입니다.

참고로 그의 최고 BMI는 37이었습니다. 외래를 두세 번 봐도 35에 도달한 사람이 한 명도 없을 만큼 드문 숫자라, 나중에야 자신이 얼마나 뚱뚱했는지 실감했다고 합니다.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데 치료제를 쓰는 사람에 대해서는 "양심에 어긋나 본인은 처방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불법이 아니라면 참견할 여지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사로서 규칙이 있고, 어떤 환자가 맞았을 때 괜찮았다는 데이터가 있는데 그 데이터에 맞지 않게 아무에게나 처방하는 건 양심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고도비만이 아닌 사람에게 치료제를 권하는 의사는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의사가 아니라고까지 말합니다. 맞는 건 본인 자유이고, 별 부작용 없이 목적을 달성했다는 사람에게는 축하한다고 합니다. 다만 궁금증은 남습니다. 자신은 환자니까 평생 맞아야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닌 사람도 평생 맞을 것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환자는 끊을 방법이 없어서 계속 맞아야 합니다.

댓글에서 붙은 별명 "아구통 교수님", "우리들의 아구몬", "참된 선생님"에 대한 해명도 나옵니다. 안 뚱뚱한데 치료제를 쓰는 사람을 겨냥한 게 아니라, 안 뚱뚱한데 맞고 나서 이 약은 부작용이 심한 약 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향한 발언이었다는 것입니다. 원래 맞을 사람이 아닌데 맞았기 때문에 동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비만 탈출 뒤에도 실천한다는 생활습관 두 가지

  • 배고픔이 아니라 심심함이나 습관으로 먹는 행동을 최소화할 것
  •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것(저탄고지 방향)

두 번째에는 단서가 붙습니다. 아예 안 먹으려 해도 모든 음식에 탄수화물이 조금씩 들어 있어서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으니,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줄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런 말이 따라붙습니다. "이걸 철저히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하루 이틀은 몰라도 1년씩 단 것 하나 안 먹고 지킨다면 그건 초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본인도 집에 콜라를 많이 준비해 두고, 탄산이 없었으면 할 때나 빵처럼 콜라가 어울리지 않는 음식을 먹을 때를 위해 카프리썬 오렌지맛을 상비해 둡니다. 자신은 수도승이 아니고 인내심이 좋지 않으며, 대부분의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입니다.

40kg 감량 뒤 몸의 변화, 이석증과 신발 사이즈

이석증(귓속 평형기관의 작은 돌가루가 제자리를 벗어나 빙글빙글 어지러운 병)이 양쪽 귀에 한 달 간격으로 한 번씩 왔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이석증의 위험인자라는 정보는 황당해서 스스로 찾아본 결과입니다. 내장 기관이 아픈 문제는 없었습니다.

앉아 있을 때는 엉덩이 지방이 줄어 욕창(오래 눌린 피부와 살이 상하는 것)이 생길 것 같은 통증이 있습니다. 촬영 중에도 자세를 유지하느라 감각이 없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발도 페인트칠이 벗겨지듯 살이 빠져서 구두를 다 버려야 했고, 신발 사이즈는 275에서 270으로 줄었습니다. 두피와 귀에서도 지방이 빠졌습니다. 안경은 넓은 폭에 맞춰져 있어 고개를 숙이거나 샤워할 때 자꾸 흘러내려 새로 맞췄습니다. 채혈할 때 핏줄을 찾을 수 없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웬만한 핏줄이 다 보이고 운동하면 튀어나오기까지 합니다.

다이어트로 자신감을 잃은 사람에게 남긴 조언

다이어트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에게 남긴 말은 이렇습니다. 옛날에는 수단이 없어서 탈출할 방법이 없었지만 이제는 방법이 있으니 탈출하라는 것입니다. 비만을 벗어나면 가진 문제의 80~90%는 자동으로 사라진다고 봅니다. 건강 문제, 사회생활의 어려움,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되는 것, 옷을 살 수 없는 것,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불편함이 다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영상은 1부입니다. 비만치료제(마운자로 등)의 성분·기전·부작용·비용은 2부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고도비만은 식단 조절만으로 뺄 수 있나요?

장 교수의 경험으로는 식단만으로 빼는 것은 가능해도 유지가 어려웠습니다. 덴마크 다이어트와 저탄고지로 체중을 뺐지만 요요가 오거나 중간에 멈췄다고 합니다. 고도비만이라면 혼자 식단만 붙잡기보다 비만 진료를 하는 의료진과 상담해 방법을 정하는 게 좋습니다.

위소매절제술을 받으면 요요가 없나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 교수는 수술 뒤 6개월 만에 26kg이 빠졌지만, 4년이 지나며 빠진 체중의 절반가량이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수술 여부와 이후 관리는 개인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비만치료제는 누가 처방받을 수 있나요?

장 교수가 말한 기준은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이며, 본인도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처방 여부는 진료를 통해 의사가 판단합니다. 체중 때문에 건강이 걱정된다면 스스로 약을 구하기보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지방분해 보조제는 살 빼는 데 효과가 있나요?

장 교수는 지방분해 보조제나 효소 가루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잘라 말합니다. 여러 사람에게 같은 방법으로 효과가 확인된 임상시험 근거가 있어야 유효한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기준입니다. 제품 광고의 성공담보다 의료진 상담을 먼저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운동만으로 고도비만을 벗어날 수 있나요?

장 교수는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고 심폐지구력은 좋아지지만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 필요하지만, 체중 감량의 주된 수단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고도비만이라면 운동 계획도 의료진과 상의해 몸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정하는 게 좋습니다.

이 글은 자막 기반(빠른 모드)으로 정리했으며, 담긴 다이어트 방법과 처방 기준은 장형우 교수 개인의 경험과 의견입니다. 실제 진단과 처방 여부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원본 영상: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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