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졸음 쫓는 법, 몸을 찌르는 방법이 위험한 이유
공부할 때 졸음 쫓는 법을 찾다 보면 몸에 통증을 주거나 카페인을 한꺼번에 먹는 극단적인 경험담을 만나게 된다. 이 글은 한 유튜브 쇼츠 속 회고를 정리하고, 그 방법이 왜 위험한지와 실제로 졸음을 줄이는 방법,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을 함께 적었다.

하루 3~4시간만 자던 시절
한 유튜브 쇼츠(1분 안팎의 세로 영상)에 올라온 이야기다. 화자의 회고는 질문 하나로 시작한다. 남들 잘 때 다 자고 남들 놀 때 다 놀면서 어떻게 세상을 뒤집을 만큼 성공하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그는 하루 3~4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다. "어제 새벽 3시까지 공부했다"는 핑계도 대지 않았고, 책상 앞에서 멍 때리지도 않았다. 대신 두 가지 방법으로 졸음을 쫓았다.
방법 1. 졸음을 쫓으려 몸에 통증을 주는 방식
잠이 오면 먼저 손으로 온몸을 때렸다. 그래도 안 되면 필통 속 포크를 꺼내 허벅지를 찔렀다. 반복하다 보니 허벅지에 멍이 든 날도 있었다. 멍이 든 자리를 또 찌르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너 고딩(고등학생) 때 엽기였잖아"라며 다른 기억을 꺼냈다. 샤프로 손등을 찔러 피가 난 적도 있었다는 것이다. 포크로 찔러도 몸이 멍한 상태가 이어질 때는 다음 방법으로 넘어갔다.
방법 2. 잠을 깨려고 생커피 가루를 씹어 먹는다
커피통을 들고 다니며 숟가락으로 커피 가루를 퍼서 그대로 씹었다. 생커피를 씹으면 잠이 확 깬다는 게 화자의 설명이다. 씹는 동작 자체가 몸을 쓰는 일이기 때문이다. 씹고 나면 속이 쓰려서 물을 마셨고, 그 과정에서 또 한 번 잠이 깼다.
그렇게까지 해서 남은 것: 쓰러짐과 세 번의 응급 이송
공부하다, 수업을 듣다 여러 번 쓰러졌다. 앰뷸런스에 실려 간 게 세 번이다. "사람이 이렇게 앉아 있어도 죽지는 않네." 그런 생각까지 했을 만큼, 언제 죽을지 두려울 정도로 독하게 공부한 시절이었다.
포크나 샤프로 몸을 찌른 횟수, 이 방법을 얼마나 오래 썼는지는 영상에도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다만 화자 스스로 멍과 상처, 세 번의 응급 이송을 이야기한 만큼, 안전한 방법으로 권할 이야기는 아니다. 잠이 심하게 부족한 상태에서 실제로 뭘 바꿔야 하는지는 아래 편집자 정리에 따로 적어두었다.
영상에 없는 배경 (편집자 정리)
여기부터는 영상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실제로 뭔가를 바꿔보려는 사람을 위해 따로 정리했다.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면 안 되는 이유
영상에 나온 두 가지는 잠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졸린 상태를 잠깐 덮는 방법이다. 이 구분이 중요하다. 몸이 필요로 하는 잠의 양은 자극을 준다고 줄어들지 않는다. 통증이나 카페인으로 각성(정신이 또렷하게 깨어 있는 상태)을 끌어올리면 그 순간 눈은 떠지지만, 밀린 잠은 그대로 남아 다음 날로 넘어간다.
그래서 이 방식은 시간이 갈수록 효과가 떨어진다. 처음에는 손으로 때리는 것으로 됐다가, 포크가 필요해지고, 그다음에는 포크로도 안 되는 상태로 간다. 영상 속 이야기의 순서가 정확히 그 순서다. 자극의 세기를 계속 올려야 같은 효과가 나는 구조라, 끝이 어디인지 정해두지 않으면 위험한 곳까지 간다.
몸을 찌르는 방식이 실제로 남기는 것
포크와 샤프는 소독된 도구가 아니다. 피부를 뚫으면 상처가 나고, 그 상처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다. 화자 본인도 멍이 들었고, 친구 이야기로는 손등에서 피가 났다. 같은 자리를 반복해 찌르면 회복이 늦어지고 흉이 남는다.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습관 쪽이다.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는 행동이 문제를 넘기는 방법으로 자리를 잡으면, 나중에는 졸릴 때가 아니라 힘들 때마다 같은 행동이 나온다. 목적이 공부였든 아니든 결과는 같아진다. 지금 자기 몸을 다치게 하는 방식이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다면, 공부법 문제가 아니라 따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제로 보는 게 맞다.
생커피 가루를 씹으면 생기는 문제
커피 가루를 그대로 씹으면 카페인이 들어오는 건 맞다. 다만 물에 내려 마실 때와 달리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 숟가락으로 퍼서 먹는 방식은 얼마나 먹었는지 세기가 어렵고, 그날 마신 다른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 겹치면 총량이 금세 올라간다.
속쓰림은 영상에서도 나온다. 화자는 그걸 잠 깨는 데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이야기하지만, 빈속에 반복되면 위에 부담이 된다. 카페인은 몸에서 빠져나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먹으면 그날 밤 잠이 더 얕아진다. 잠이 얕아지면 다음 날 더 졸리고, 그래서 또 먹게 된다. 이 순환에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면 이미 자기 몸에 맞는 양을 넘긴 것이다.
세 번의 응급 이송이 뜻하는 것
앉아 있다가 쓰러져 실려 갔다는 대목은 이야기 속에서 독하게 했다는 증거로 쓰인다. 하지만 실신(잠깐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은 그 자체로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일이다. 수면 부족과 탈수(몸에 물이 모자란 상태), 저혈당(혈액 속 당이 지나치게 떨어진 상태), 카페인 과다, 심장이나 혈압 문제까지 원인이 여럿이라 겉으로는 구분이 안 된다.
공부하다 쓰러진 경험이 있다면 잠을 더 자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두는 게 좋다. 한 번 쓰러진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또 쓰러지고, 그때 어디에 부딪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공부할 때 졸음을 줄이는 쪽으로 알려진 방법들
잠을 쪼개는 대신 밤에 자는 시간을 한 덩어리로 확보하는 게 먼저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여러 번 끊어 자면 회복이 덜 된다.
낮에 버티기 어려울 때는 짧은 낮잠이 통증보다 낫다. 길게 자면 오히려 무거워지므로 20분 안팎에서 끊고 알람을 맞춰두는 방식이 흔히 권장된다.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알람은 25분쯤에 맞추고, 엎드려 자기보다 등받이에 기대는 자세가 깬 뒤에 덜 뻐근하다. 커피를 마실 생각이라면 낮잠 직전에 마시는 방법도 있다. 카페인이 도는 데 20분 남짓 걸리므로 깰 때쯤 효과가 겹친다. 다만 오후 늦게는 이 방법을 쓰지 않는 게 낫다. 그날 밤잠까지 밀린다.
그 밖에 해볼 만한 것들이 있다. 밝은 빛이 있는 자리로 옮기기, 앉은 자세를 바꾸거나 서서 하기, 방 온도를 조금 낮추기, 읽기만 하지 말고 소리 내어 읽거나 손으로 쓰면서 하기, 무거운 식사 직후 시간대를 피해 어려운 과목을 배치하기 같은 것들이다. 공통점은 몸을 쓰되 다치지 않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여러 방법을 써도 낮 내내 참기 어려울 만큼 졸리다면 수면 시간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자는 동안 숨이 반복해서 멈추는 증상)처럼 잠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은 본인이 알아채기 어려워서, 이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쪽이 빠르다.
극단적인 공부 성공담을 읽을 때 가려 들을 것
이 이야기는 결과를 낸 사람이 자기 과거를 돌아보며 하는 말이다. 같은 방법을 썼지만 몸이 상하거나 성적이 오르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는 영상으로 남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회고를 모아 보면 극단적인 방법이 실제보다 효과가 좋아 보이는 착시가 생긴다.
읽어낼 만한 것과 따라 할 것은 나누는 게 좋다. 핑계를 대지 않았다는 태도, 졸리면 그 자리에서 뭔가를 바꿨다는 점은 가져올 만하다. 도구와 강도는 그렇지 않다. 화자 본인도 이 시기를 언제 죽을지 두려웠던 때로 회상한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잠을 줄이는 방식이 이미 몸에 무리를 주고 있거나, 스스로를 다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되고 있다면 혼자 조절하려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학교나 대학의 상담실, 지역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시·군·구마다 있는 공공 정신건강 상담 기관)가 비용 부담 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다.
전화로 바로 연결되는 곳도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무료 상담 번호는 이렇다.
- 청소년전화 1388 (청소년 상담, 24시간)
-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24시간)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24시간)
세 곳 모두 전화를 건 사람의 문제 종류를 미리 정해두고 받지 않는다. "잠을 못 자서 몸이 힘들다" 정도로 시작해도 된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상담할 수 있고, 필요하면 가까운 기관으로 연결해 준다. 번호는 바뀔 수 있으니 연결이 되지 않으면 보건소나 학교 상담실로 확인하면 된다.
잠 문제 자체가 오래됐다면 수면 진료를 보는 병원을 찾는 방법도 있다. 진료과는 정신건강의학과나 신경과, 이비인후과로 나뉘는데, 코골이나 자다 숨이 막히는 증상이 함께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곳을 찾으면 된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뇌파, 호흡, 산소 농도, 심장 박동을 한꺼번에 기록하는 검사다. 예약할 때 "수면다원검사 되나요"라고 물어보면 바로 갈린다.
자주 묻는 질문
공부할 때 졸음 쫓는 법 중 안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밤에 자는 시간을 한 덩어리로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 낮에 버티기 힘들면 20분 안팎의 짧은 낮잠이 몸에 통증을 주는 것보다 낫다. 밝은 곳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서서 공부하기, 소리 내어 읽거나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기도 흔히 쓰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을 써도 낮 내내 졸음을 참기 어렵다면 개인 상태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낮잠은 몇 분 자는 게 좋나요?
흔히 20분 안팎이 권장된다. 길게 자면 깬 뒤 오히려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 알람은 25분쯤에 맞추고, 오후 늦게는 길게 자지 않는 편이 그날 밤잠에 덜 방해된다. 적당한 길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커피 가루를 씹어 먹으면 잠이 깨나요?
카페인이 들어오니 잠깐은 깰 수 있지만 권할 방법은 아니다. 숟가락으로 퍼 먹으면 얼마나 먹었는지 가늠하기 어렵고, 다른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 겹치면 총량이 금방 늘어난다. 빈속에 반복하면 속쓰림도 생긴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면 이미 몸에 맞는 양을 넘긴 것이고,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므로 심장 질환이 있거나 약을 먹고 있다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공부하다 쓰러진 적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잠을 더 자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신은 수면 부족, 탈수, 저혈당, 카페인 과다, 심장이나 혈압 문제처럼 원인이 여러 가지라 겉으로는 구분되지 않는다. 한 번 쓰러진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다시 쓰러질 수 있어서 원인을 알아두는 편이 안전하다.
졸음을 쫓으려고 몸을 다치게 하는 습관이 생겼다면 어디에 도움을 받나요?
혼자 조절하려 하기보다 상담을 받는 편이 낫다. 청소년전화 1388,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는 24시간 무료로 연결되고, "잠을 못 자서 힘들다" 정도로 이야기를 시작해도 된다. 학교 상담실, 지역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비용 부담 없이 상담받을 수 있다.
원문 영상: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