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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급락, 삼전닉스 상폐 대신 나올 조치 3가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2배로 따라가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6월 말 코스피 급락의 한가운데에 섰습니다. 이 글은 시장이 왜 이렇게까지 흔들렸는지, 상장폐지가 왜 어려운지, 대신 어떤 관리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큰지를 용어 풀이와 함께 정리합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급락, 삼전닉스 상폐 대신 나올 조치 3가지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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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가 반토막 났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얘기입니다. 상장가 2만 원 아래로 떨어진 상품이 나왔고, 하루 만에 50% 빠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란 무엇인가

ETF는 주식처럼 증권 계좌에서 바로 사고팔 수 있는 펀드입니다. 보통은 여러 종목을 묶어 지수를 따라갑니다. 레버리지 ETF는 따라가는 대상의 하루 수익률을 2배처럼 배수로 키워서 움직이도록 설계한 상품입니다. 오를 때 2배로 오르는 만큼, 내릴 때도 2배로 내립니다.

단일 종목 상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지수가 아니라 종목 하나만 따라갑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한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상장가는 그 상품이 처음 거래소에 올라왔을 때의 가격을 말합니다.

6월 말, 시장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형 공포지수부터 봅니다. 변동성 지수(V코스피)는 보통 2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40대만 돼도 위험 신호입니다. 이 지수는 앞으로 코스피가 얼마나 크게 출렁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라, 불안할수록 높아집니다. 그런데 6월 평균이 85였습니다. 6월 29일에는 장중(거래 시간 중) 97까지 올라갔고, 7월 들어서도 4거래일 연속 80대에 머물렀습니다.

한눈에 보기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추종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쏠림·빚투와 결합해 코스피 변동성을 증폭시켰고, 상장폐지는 규정상 어려워 예탁금 상향 등 3가지 조치가 예상된다

V코스피 6월 평균 85, 6월 29일 장중 97고점 대비 약 20% 하락레버리지 ETF 하락률 50%SK하이닉스 -16% 시 레버리지 -35%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코스피 변동성/공포지수음의 복리 효과상장폐지 가능성예상 조치 3가지쏠림/빚투

코스피는 하루에 5% 넘게 오르내리는 날이 잦았고, 고점 대비로는 약 20% 빠졌습니다. 문제의 중심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있었습니다. 여러 상품이 상장가 2만 원 밑으로 내려갔고, 하락률 50%짜리 사례가 시장에서 나왔습니다.

파장은 국내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대량 매도됐습니다. 엔비디아 -4.1%, 마이크론 -13.2%, 퀄컴 -8%. 블룸버그는 "꼬리가 몸통을 흔들었다"고 표현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발 폭락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 12% 급락으로 본격화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두고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감독 당국 수장의 발언치고는 꽤 센 표현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흔들렸을까

원인은 세 가지가 얽혀 있습니다.

삼전닉스로의 쏠림

'삼전닉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묶어 부르는 투자자들의 신조어입니다. 두 종목의 시장 비중은 작년만 해도 30% 미만이었습니다. 올해는 합산 약 55%까지 올라갔고, 거래대금(하루 동안 거래된 금액의 합계) 비중은 약 65%에 달했습니다. 돈이 이 두 종목에 몰렸다는 뜻입니다.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증폭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5월 27일 출시됐습니다. 개인 자금이 약 13조 원 순매수로 들어왔습니다. 순매수는 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그만큼 많았다는 뜻입니다.

이 상품은 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기계적으로 사고팝니다. 하락장에서는 자산 비율을 맞추려고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파는 구조입니다. 매일 2배 비율을 유지해야 하므로,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진 만큼 더 팔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18조 원에 육박했고, 전체 ETF 거래의 30%를 넘겼습니다.

빚투

여기에 신용매매가 39조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증시 역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신용매매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고, 흔히 빚투(빚내서 투자)라고 부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담보 부족을 이유로 주식을 강제로 팔 수 있어 하락을 더 키웁니다.

쏠림, 레버리지, 빚투. 이 셋이 겹치면서 다른 나라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큰 변동성이 나왔습니다.

레버리지 ETF 상장폐지, 할 수 있을까

정치권에서는 상장폐지 요구가 나왔습니다. 상장폐지(상폐)는 거래소에서 그 상품의 거래를 끝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규정상 매우 어렵습니다.

상폐 조건이 이렇습니다. 상장 1년이 지난 뒤 3개월 동안 기초자산인 코스피의 시가총액 5% 미만, 거래대금 2.5% 미만이어야 합니다. 기초자산은 ETF가 따라가는 대상이고, 시가총액은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시장이 매긴 회사의 크기입니다. 그런데 기초자산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이 50%를 넘습니다. 조건 자체를 충족할 수가 없습니다.

  • 해당 레버리지 ETF의 총 상품 시총이 약 15조 원입니다. 상폐하면 개인 투자자 피해가 큽니다.
  • 홍콩에 3배짜리 유사 상품이 있습니다. 상폐해도 자금이 그쪽으로 옮겨갈 뿐이라 실효성도 의문입니다.

한국거래소 역시 지금으로선 상폐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그럼 어떤 조치가 나올까

상폐 대신 세 가지가 예상됩니다.

  1. 거래 문턱 인상(예탁금 상향): 현재 예탁금 1,000만 원을 5,000만 원이나 1억 원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탁금은 이 상품을 거래하려면 계좌에 미리 넣어 둬야 하는 최소 금액입니다. 정확한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발표가 임박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힙니다.
  2. 개별주 신용·미수거래 관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신용 미수거래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입니다. 미수거래는 계좌에 돈이 다 없는데도 주식을 먼저 사고, 결제일까지 나머지 돈을 채워 넣는 거래입니다.
  3. LP(유동성 공급자) 관리 강화. LP는 ETF가 제값 근처에서 원활하게 거래되도록 사고팔 주문을 계속 내 주는 증권사를 말합니다.

이게 대세 하락의 신호일까

고점 대비 20% 하락이면 통상 약세장 진입 신호로 봅니다. 약세장은 주가가 한동안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시장을 말합니다. 다만 가격만으로 대세 하락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영상의 판단입니다.

코스피가 작년 대비 약 3배 오른 근거는 반도체 이익이었습니다.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본업으로 번 이익) 전망은 작년 250조 원에서 올해 900조 원 초과, 내년 1,200조 원으로 이어집니다. 아직 이익이 훼손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물론 이 추정치가 꺾이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도체 사이클은 어디쯤인가

반도체 사이클도 봐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89조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냈는데도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반도체는 실적이 정점을 찍은 뒤 공급과잉 우려가 주가에 먼저 반영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메모리는 보통 영업이익률(매출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꺾일 때 고점이 형성됩니다. 증권가 전망으로는 올해 4분기가 영업이익률 고점이고, 그렇다면 지금이 사이클 정점은 아닙니다. 이 역시 추정이라는 단서는 붙습니다.

앞으로 볼 이벤트가 몇 개 있습니다.

  • 이번 달 말 미국 빅테크(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실적 발표. 데이터센터 투자 방향이 메모리 수요를 좌우합니다.
  •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
  • 7월 말 FOMC. FOMC는 미국 중앙은행(연준)이 기준금리를 정하는 회의입니다. 현재는 동결이 예상되지만, 하반기 인상 가능성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ADR)은 호재로 평가됩니다. ADR은 외국 회사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증서입니다. 약 40조 원 규모 자금 조달로 달러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40원에서 1,510원으로 내려, 환율 안정에 보탬이 됐습니다.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이익이나 자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게 매겨졌는지), 국내 공장 투자 유인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급락은 삼전닉스 쏠림에 레버리지와 빚투가 겹친 구조적 사건이었습니다. 상폐는 규정상 막혀 있고, 예탁금 상향을 비롯한 관리 조치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와 뭐가 다른가요?

한 종목만, 그것도 하루 수익률의 2배로 따라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일반 ETF는 여러 종목에 나눠 투자하지만, 이 상품은 종목 하나의 등락이 2배로 반영돼 손실도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또 하루 단위로 배수를 맞추기 때문에 오래 들고 있으면 기초 종목 수익률의 정확히 2배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상품 구조는 운용사 설명서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레버리지 ETF 예탁금은 얼마인가요?

현재 기준은 1,000만 원이고, 5,000만 원이나 1억 원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영상 시점에는 정확한 금액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적용 금액과 시행일은 한국거래소 발표나 거래하는 증권사 공지로 확인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ETF가 상장폐지될 가능성은 있나요?

현재 규정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영상의 설명입니다. 상폐 조건이 기초자산의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비중을 따지는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워낙 커서 조건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한국거래소도 지금은 상폐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규정은 바뀔 수 있으니 공식 발표를 지켜봐야 합니다.

V코스피는 무엇이고 몇이면 위험한가요?

V코스피는 코스피가 앞으로 얼마나 크게 출렁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나타낸 지수로, 흔히 한국형 공포지수라고 부릅니다. 보통 2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40대만 돼도 위험 신호로 봅니다. 이번 6월에는 평균이 85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금 레버리지 ETF를 사거나 팔아도 되나요?

이 글은 매수나 매도를 판단해 주지 않으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고, 적합한지는 투자 기간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 거래 전에는 거래하는 증권사나 금융기관의 투자 상담을 받고 상품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처: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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