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약 턱뼈 괴사 위험과 치과 치료 시기, 비만·당뇨 오해까지
"골다공증약 먹으면 턱뼈가 녹는다는데 정말인가요?" 명진단 내분비내과 전문의 배지훈은 이 질문 때문에 꼭 필요한 골다공증 치료를 주저하는 환자가 정말 많다고 말합니다. 이 글은 골다공증약 턱뼈 괴사(MRONJ)의 실제 위험과 발치·임플란트 같은 치과 치료 시기, 그리고 함께 다룬 비만·당뇨 치료의 최신 상식을 정리했습니다.

골다공증약, 턱뼈가 녹는다는 오해부터 바로잡기
먼저 용어부터 짚겠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병입니다. 내분비내과는 호르몬과 대사 질환(골다공증·당뇨·비만 등)을 보는 진료과입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뼈가 녹아 없어지는 것을 늦추는 대표적인 골다공증약 계열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사 맞은 암환자 턱뼈가 녹았다"는 사례는 대부분 암환자에게 쓰는 고용량 정맥주사 이야기입니다. 골다공증 환자가 쓰는 경구약(먹는 약)·저용량 주사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그는 짚습니다.
MRONJ는 약물 관련 악골 괴사, 즉 약 때문에 턱뼈(악골) 일부가 죽어 입안으로 드러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2025년 대한내분비학회 등 5개 학회가 공동 발표한 임상 공고안에 따르면 MRONJ로 진단되려면 세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합니다.
-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스맙 등 골흡수억제제(뼈가 녹아 없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약)를 현재 또는 과거에 투여한 이력
- 구강 내 누공(점막에 생긴 비정상적인 구멍)으로 악골이 노출되거나 임상적·영상학적으로 악골 괴사가 확인되는 상태가 8주 이상 지속
- 방사선 치료 병력이 없고 악골에 전이성암(다른 곳에서 퍼져 온 암)이 없을 것
주로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침습적 시술(잇몸을 째거나 이를 뽑는 등 몸에 상처를 내는 시술) 이후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뼈가 노출되는 상태입니다. MRONJ의 45~60%가 발치 후에 발생합니다.
발생률: 골다공증 환자와 암환자는 차원이 다르다
-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 골다공증 환자: 약 0.01~0.1%
- 졸레드로네이트 정맥주사(골다공증 용량): 10만 명당 8명 미만
- 데노수맙(골다공증 용량): 약 0~0.18%
- 암환자용 고용량 정맥주사: 발치 후 발생률 3.2~14%로, 골다공증 환자(약 0.15%)보다 약 100배 높음
골다공증약을 끊으면 더 걱정해야 할 위험은 골절
국내 데이터를 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 건수가 2008년 약 20만 건에서 2022년 약 40만 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1년 내 치명률이 약 17%입니다. 10명 중 거의 2명이 1년 안에 사망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2025년 임상 공고안은 "MRONJ 위험 때문에 골흡수억제제 복용을 무조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오히려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당뇨,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흡연, 잇몸병(치주질환), 골흡수억제제 3~4년 이상 장기 복용입니다. 두 개 이상 해당하면 치과 치료 전 반드시 처방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약 복용 중 치과 치료, 언제 해야 하나
아래는 영상에서 소개한 공동 공고안의 시기 기준입니다. 실제 적용은 약 종류와 복용 기간,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처방의와 치과의사가 함께 정해야 합니다.
- 가장 강력한 예방책: 약 시작 전 6개월 이내 치과 검진 및 필요한 처치 완료. 여러 연구 결과를 모아 다시 분석한 메타분석에서 MRONJ 발생을 약 70% 이상 감소시켰습니다. 복용 중이면 3~6개월마다 정기 검진.
- 경구 비스포스포네이트(알렌드로네이트·리세드로네이트·이반드로네이트): 단기 복용자는 중단 불필요. 장기 복용·스테로이드 병용·당뇨·치주질환 있으면 발치 2달 전 중단 고려(전문가 의견 수준), 치료 후 상처 아물 때까지 6~8주 재복용 유예.
- 졸레드로네이트 정맥주사: 마지막 주사 후 12개월 이후 침습적 치료, 치료 후 6~8주 재투약 유예.
- 데노수맙(프롤리아): 마지막 주사 후 3~4개월 시점에 침습적 치료, 치료 후 6~8주 재투약 유예. 단 2차 주사는 기존 6개월 주기에서 최대 9개월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데노수맙은 절대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와 달리 뼈에 오래 축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단하면 6개월 이내 약효가 급격히 소실되면서 골 흡수(뼈가 녹아 없어지는 과정)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다발성 척추 골절(리바운드 골절) 위험이 있습니다. 치과에서 "약 잠시 끊으세요"라는 말을 들어도 반드시 처방한 내분비내과·골다공증 전문의와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
이런 혼선을 줄이기 위해 2025년 대한내분비학회, 골대사학회, 골다공증학회, 구강악안면외과학회, 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5개 학회가 처음으로 공동 임상 공고안을 발표해 기준을 통일했습니다. 치과 진료 시 골다공증약 복용 사실을 반드시 알리고 필요하면 내과-치과 협진을 요청하세요.
MRONJ 조기 발견 신호: 발치 후 상처가 수주가 지나도 낫지 않음(보통 1~2주면 아묾), 잇몸이 붓거나 고름, 혀로 만졌을 때 딱딱한 뼈 느낌, 드물게 아래턱 감각 둔화. 이런 증상이 있으면 지체 없이 치과에 복용 사실을 알리고 구강악안면외과(입과 턱, 얼굴 뼈를 수술하는 치과 진료과) 진료를 받으세요.
비만은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전신 대사 질환이다
BMI(체질량지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 지표)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한국인 기준 BMI 25 이상이면 비만이지만, 체중이 정상이어도 복부 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이 있습니다. 2025년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의 복부 비만 기준은 남성 허리둘레 90cm, 여성 85cm 이상입니다.
내장 지방(배 속 장기 사이에 끼는 지방)은 간문맥(장에서 간으로 피를 보내는 굵은 혈관)을 통해 간으로 직접 흘러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대로 듣지 않는 상태입니다. 내장 지방은 염증 물질도 지속 분비해 "CKM 증후군" 악순환의 출발점이 됩니다. CKM은 심장(Cardiovascular)·콩팥(Kidney)·대사(Metabolic) 질환이 서로 얽혀 함께 나빠지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2025년 의학 학술지 란셋은 비만을 장기 손상 여부로 두 단계로 나눴습니다. 미국심장학회는 CKM을 0(위험인자 없음)~4단계(심혈관질환 발생·말기)로 분류합니다. 1단계(복부비만·이상지질혈증)에서 적극 개입해야 3~4단계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비정상인 상태입니다.
2016년 WHO 국제암연구소는 과체중·비만이 최소 13가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자궁내막암은 최대 7배까지 오르며 대장암·간암·췌장암·폐경후 유방암 등이 포함됩니다.
비만 치료 주사 GLP-1 약물(위고비·마운자로)의 효과와 주의점
GLP-1 약물은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장 호르몬(GLP-1)의 작용을 흉내 내는 주사약입니다. 위고비는 68주 투여 시 평균 체중 약 15% 감소,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는 72주 최대 22%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위고비는 주요 심혈관 사건도 20% 줄였습니다.
하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흔한 부작용은 구역감 등 소화기 증상이고, 더 중요한 문제는 근감소증(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체중 1kg당 최소 1.2~1.5g의 단백질 섭취와 저항성 운동(근력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갑상선 수질암 병력·가족력, 다발성 내분비 종양, 임신·수유 중인 경우는 금기이며 반드시 전문의 처방과 정기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비만 환자 대부분은 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을 동반합니다. 체중 감량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각각 별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상에서 언급한 예는 ACE억제제·ARB(혈압약 종류), 스타틴(콜레스테롤약) 임의 중단 금지, 간섬유화(간이 딱딱하게 굳어 가는 정도) 단계 확인입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증후군(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많은 병) 등 2차성 원인도 놓치면 안 됩니다.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의 성분) 중단 1년 뒤 감량 체중의 약 3분의 1이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처럼, 비만은 재발하기 쉬운 만성질환입니다. 식사·운동·행동 치료 병행이 필수입니다.
당뇨병에 대한 오해 4가지
오해 1: 당화혈색소는 무조건 낮을수록 좋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몇 달간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혈액 검사 수치입니다. 2008년 미국 ACCORD 임상시험에서 6% 미만으로 과도하게 낮춘 군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와 연구가 조기 종료됐습니다. 정답은 개별화입니다. 2025년 대한당뇨병학회·2026년 ADA(미국당뇨병학회) 지침 모두 건강한 성인 6.5% 미만, 건강한 노인 7~7.5% 미만, 노쇠 전단계 7~8%, 중증 치매·요양시설 거주자는 7.5~8.5%까지 목표를 다르게 설정합니다. 저혈당을 경험한 당뇨 환자는 치매 위험이 1.5배 높다는 연구도 함께 인용합니다.
오해 2: 왜 메트포르민을 안 주나요? 메트포르민은 오래전부터 첫 번째로 써 온 먹는 당뇨약입니다. 2025년 진료지침에서 "메트포르민 우선 사용" 공고문이 75년 만에 삭제됐습니다. 대신 상황에 따라 아래처럼 권합니다.
- 고혈당 증상이 심하거나 인슐린이 불가피하면 인슐린
- 심혈관질환·신부전 동반 시 당화혈색소와 무관하게 SGLT2억제제(당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약)나 GLP-1수용체작용제
- 그 외는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기 병용요법(여러 약을 처음부터 함께 쓰는 것)으로 빠르게 목표에 도달
다파글리플로진(SGLT2억제제의 한 종류)은 당뇨 없는 신부전 환자에서도 신부전 악화·심혈관 사망을 26% 줄였고,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 없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 사건을 20% 줄였습니다.
오해 3: 당뇨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틀렸습니다. 당뇨병에는 "관해" 개념이 있습니다. 당뇨약 중단 상태에서 최소 3개월 이상 당화혈색소 6.5% 미만이 유지되면 관해로 봅니다. 한 연구에서 적극적 체중 관리를 한 당뇨 환자 약 150명 중 절반이 관해를 달성했고, 15kg 이상 감량자의 관해율은 약 86%였습니다. 2026년 미국당뇨학회 지침도 10% 이상 체중 감량 시 관해가 가능하다고 명시합니다. 다만 유병 기간이 길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는 관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약을 줄이거나 끊는 판단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함께 해야 합니다.
당뇨 전단계는 혈당이 정상보다 높지만 아직 당뇨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는 상태입니다. 방치하면 매년 5~10%가 당뇨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집중적인 생활습관 개입(체중 7% 감량 + 주 150분 이상 걷기)으로 진행이 50% 넘게 줄었다는 미국 대규모 연구가 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메트포르민군은 31% 감소에 그쳤습니다. 생활습관 개입이 더 강력했다는 뜻입니다.
골다공증약·당뇨약, 임의로 끊지 말아야 하는 이유
이 영상은 골다공증약·턱뼈 괴사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를 바로잡고, 비만과 당뇨 치료도 최신 진료지침에 맞춰 개별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요약됩니다. 특히 데노수맙(프롤리아)과 당뇨약·골다공증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골다공증약을 먹으면 턱뼈가 녹나요?
영상 설명으로는 골다공증 용량에서 턱뼈 괴사(MRONJ)는 드문 편입니다. 뉴스에 나오는 사례는 대부분 암환자에게 쓰는 고용량 주사 이야기이고, 골다공증 환자의 먹는 약과는 발생률 차이가 큽니다. 다만 위험 요인이 겹치면 가능성이 올라가므로, 약을 먹고 있다면 치과에 반드시 알리고 처방의와 상의하세요.
골다공증약 먹는 중에 임플란트나 발치를 해도 되나요?
약 종류와 복용 기간, 당뇨·흡연 같은 위험 요인에 따라 준비 방법이 달라집니다. 영상에서 소개한 학회 공동 공고안은 약별로 치료 시기와 재복용 시점을 따로 정해 두고 있습니다. 스스로 약을 끊거나 시기를 정하지 말고, 치과의사와 처방한 내과 의사가 협진해 결정하도록 요청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프롤리아(데노수맙) 주사를 잠시 끊어도 되나요?
임의로 끊으면 안 됩니다. 영상에 따르면 데노수맙은 뼈에 쌓여 남는 약이 아니어서, 중단하면 약효가 빠르게 사라지고 여러 척추뼈가 한꺼번에 부러지는 리바운드 골절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과 치료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처방한 전문의와 먼저 상의해야 합니다.
당뇨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영상은 설명합니다. 체중을 크게 줄이면 약 없이도 혈당이 정상 범위로 유지되는 관해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가 소개됩니다. 하지만 당뇨를 앓은 기간이나 인슐린 분비 능력에 따라 어려운 경우도 많으므로, 약 조절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해야 합니다.
위고비·마운자로는 누구나 맞아도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갑상선 수질암 병력이나 가족력, 다발성 내분비 종양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이면 쓰면 안 되는 약으로 소개됩니다. 근육 감소 같은 부작용도 있어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을 함께 해야 합니다. 사용 여부는 전문의 진료를 받고 처방과 정기 검사를 거쳐 정해야 합니다.
이 글은 자막 기반(빠른 모드)으로 정리했으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침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원본 영상: youtu.be/… (명진단, 내분비내과 전문의 배지훈)